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국방부 '확산:위협과 대응' 보고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국방부 '확산:위협과 대응' 보고서

입력
2001.01.12 00:00
0 0

"푸틴의 러시아 자유시장경제 이행할지 의문"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이 10일 발표한 '확산:위협과 대응'이라는 제목의 국방보고서는 장거리 핵 미사일 확산 외에 생물ㆍ 화학 무기, 사이버 테러 등을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로 새롭게 주목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1997년 보고서를 경신하면서 식물과 동물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탄저병균과 같은 생물학 무기에 관한 장을 신설, 이 분야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보고서는 "적국의 생물학 무기는 손쉽게 미국 국경 내로 반입돼 식량 공급체계를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면서 "군 부대와 도시 뿐만 아니라 농작물, 가축들도 생물학 무기의 공격에 취약한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코언 장관은 이날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물ㆍ화학 무기 확산에 대한 우려를 '슈퍼파워 패러독스'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재래식 군사분야에서 누리고 있는 절대적 우위가 오히려 적들로 하여금 우리의 아킬레스건을 타격할 수 있는 비재래식 무기를 개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생물ㆍ화학 무기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는 관심국가로 북한, 이란, 이라크, 리비아 등을 들었다.

사이버 테러와 관련, 코언 장관은 "금융, 수송, 에너지, 국방시스템 등을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사이버 시대가 도래하면서 여러 나라들이 우리의 국가신경망에 대한 사이버 테러를 노리고 있으며, 앞으로 사이버 테러가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러시아와 중국을 핵, 생물, 화학무기와 미사일 관련 장비 및 기술의 주요 공급원이라고 지적했다. 코언 장관은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체제가 러시아를 동유럽 국가들처럼 자유시장경제로 순조롭게 이행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러시아의 진로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은 언제라도 핵 미사일 공격으로 비화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갖고 있어 남아시아 지역의 긴장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라크는 유엔의 무기사찰이 중단된 이후 핵, 생물ㆍ화학 무기 및 미사일 개발 계획을 다시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화학전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있는 시리아는 미사일로 화학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단의 화학무기에 대한 관심도 아프리카 북부지역의 우려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5개국이 핵, 생물ㆍ화학 무기의 확산에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이들 무기의 생산이 쉬워지면서 오사마 빈 라덴 등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까지 이들 무기가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