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칠레 군부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6) 종신 상원의원이 10일 오전(현지시간) 마침내 군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의원 면책특권이 박탈된 피노체트는 인권유린 사건의 수사검사인 칠레 연방법원의 후안 구스만 판사가 지정한 시간보다 2시간가량 빠른 이날 오전 8시쯤 경호원을 대동하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 산티아고 시내 프로비덴시아 군 병원에 도착, 의료진의 안내를 받으며 검진에 응했다.
피노체트는 신경계통 및 정신질환, 심장질환 등에 관해 정밀검진을 받았으며 '이상이 있다'는 진단결과가 나올 경우 검찰의 직접신문을 거쳐 기소되더라도 군정시절 반체제 인사들을 상대로 자행된 납치 및 살인 혐의 공판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칠레의 형사소송법은 75세이상 고령 피의자의 경우 기소전에 정밀검진을 받도록규정하고 있다.
/산티아고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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