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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 여행 - "답답해? 떠나봐, 사이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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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 여행 - "답답해? 떠나봐, 사이버로^^"

입력
2001.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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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눈, 눈.. 와도 너무 많이 왔다. 도심의 큰 길은 녹았지만 조금만 교외로 벗어나도 완전히 빙판길이다.떠날 마음이 주춤거려진다. 그럼 고생하지 않는 여행길은 없을까? 컴퓨터를 켜고 사이버 여행을 떠나보자. 인터넷에는 여행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스스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행선지의 풍물을 미리 알고, 값싼 여행상품을 알아보는 사이버 여행은 도심에 갇힌 주말을 나름대로 의미있게 보내는 방법일 수 있다.

회사원 S씨는 여행 마니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길을 떠난다. 그는 대부분의 여행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는다.

서너 군데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훨씬 생생하고 다양한 정보가 인터넷 속에서 숨쉰다. 그의 여행 스타일은 평범하다.

계절에 따라 가장 아름답고 의미있는 장소를 찾는 것. 경치를 보고, 그 지역의 풍미가 녹아 있는 음식을 먹고, 기억에 남을 만한 곳에서 잠을 잔다.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S씨의 첫 관심은 '요즘은 어디가 좋을까?'이다. 가장 확실하게 대답을 해 주는 곳은 한국관광공사(www.knto.or.kr).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추천코너'가 있다.

계절별 추천 코스는 맨 위에 있는 '추천 가볼 만한 곳'이다. 1997년부터 최근까지 계절별로 명소를 선정해 놓았다. 과거의 것이라도 상관없다. 계절만 맞으면 되니까.

S씨는 행선지를 정했다. 눈 덮인 설악산과 겨울바다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강원 속초. 여행지 속초의 정보를 가장 쉽게,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사이트는 단연 속초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 홈페이지이다.

국내에서 군 단위 이상의 지자체는 모두 홈페이지를 갖고 있다. 특히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일수록 홈 페이지의 내용이 충실하다.

'야후'에서 지역정보-한국-강원도-각시군별-속초시-지역공동체-정부공공기관- 속초시청(sokcho.kangwon.kr)을 차례로 클릭한다.

시청 홈페이지 상단에 관광, 교통/숙박/음식, 이벤트/레저 등 여행정보 항목이 줄지어 있다. 가서 봐야 할 곳, 먹을 것, 잘 곳, 교통편 등 기본적인 정보를 한번에 얻었다.

설악산에 대한 정보가 조금 미흡하다. 국내의 명산은 대부분 국립공원.

국립공원관리공단(www.npa.or.kr)을 찾으니 설악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다.

산불조심 입산통제 기간은 물론 산행코스, 코스별 산행시간 등을 모두 얻을 수 있다.

특히 설악산의 경우에는 칠성봉, 저항령, 권금성의 모습을 실시간 생중계한다. 직접 가지 않더라도 계곡의 한 가운데에 들어있는 느낌이다.

조금 특이한 먹거리는 없을까? 전국의 유명 음식점을 잘 정리해 놓은 사이트는 여행작가 김순경씨가 차려놓은 오비그린가이드(www.ob-green.com). 지역별로 음식점 2,000여 곳이 사진, 약도와 함께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

속초시만 해도 13곳의 음식점이 올라있다. 횟집은 물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순두부집 등등. 이 곳만 찾아다녀도 맛있는 여행이 보장된다.

설악산과 속초를 다녀 온 사람들의 여행기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투어가이드(www.tourguide.co.kr), 와우트래블(travel.waw.co.kr) 등 여행전문 웹진을 뒤지면 손쉽게 여행기를 찾을 수 있다. 그들의 감동을 나도 느낄 수 있을까.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이번 여행은 운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의 계획과 맞아 떨어지는 여행상품은 없을까. 여행 상품을 비교적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는 곳은 한화투어몰(www.tourmall.com).

국내여행상품을 클릭하니 '설악 눈꽃축제 열차 여행'이라는 상품이 반짝거린다. 설악산 산행과 온천욕, 정동진에서의 일출까지 포함돼 있다. S씨는 무릎을 친다.

■싸고 실속 사이버 여행사를 두드리세요"

인터넷 산업에서 유망한 업종으로 꼽히는 여행. 인터넷 선진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분야이다.

국내에도 사이버 여행사가 부지기수다. 그 중 신뢰도와 매출 면에서 앞서 있는 사이버 여행사로는 한화투어몰(www.tourmall.co.kr) 골드투어(www.goldtour.co.kr) 3W투어(www.3wtour.co.kr) 등이 꼽힌다. 상품이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편하고 부담없는 여행을 안내한다.

한화투어몰은 1997년 개설된 사이트. 당시 ㈜한컴, 한화정보, 한화관광, 한화국토개발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다가 지난해 온라인 여행사로 독립했다.

자체 개발한 실시간 항공, 호텔, 렌터카 예약시스템(GRIS)을 이용해 세계 4만 여 호텔과 45개 렌터카 회사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원스톱 여행 서비스가 강점이다.

개인이 취향에 맞는 여행을 이메일을 통해 주문하고 여행전문가와 직접 온라인 상담을 하는 '맞춤여행, 맞춤항공'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

골드투어는 벤처여행사인 ㈜파워커뮤니케이션즈와 골드뱅크가 전략적으로 제휴해 탄생시킨 사이버여행사. 1998년 11월부터 영업을 시작해 현재 200만 명에 가까운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전세계 모든 종류의 여행상품을 취급한다. 맞춤여행은 물론 비즈니스를 위한 출장이나 단체 여행의 경우, 이메일로 문의하고 24 시간 제반 비용 등에 대한 대답을 듣는 '출장 견적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1997년 영업을 시작한 3W투어는 3,0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여행정보가 자랑이다. 1999년 사이버 여행사로서는 처음으로 국가 지정 벤처 여행업체로 선정됐다.

현재 회원은 35만 여 명. 세계 150개국의 관광지 정보, 650개 항공사의 운항 정보 등을 바탕으로 130여 가지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과 70여 종의 국내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오지·산지여행도 인터넷이 길잡이

별난 여행이나 취미와 연계된 여행준비도 인터넷을 통하면 쉽다. 오지여행, 산악여행, 낚시 등등.

해외 오지여행의 전문사이트는 조이너스투어㈜가 운영하는 '오지여행ㆍ테마여행'(www.ozi.co.kr). KBS의 오지탐험 프로그램인 '도전 지구탐험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다.

동남아의 밀림부터 남미의 산꼭대기까지 사람의 발길이 뜸한 여행지의 정보와 상품을 취급한다. 특히 볼 만한 것은 오지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수기. 현지의 사진과 함께 그 곳의 이야기를 실었다. 가기 힘든 곳이기에 이야기들이 더욱 별나고 재미있다.

국내 오지여행 전문 사이트는 오지여행가 최상석씨의 '한국의 오지여행'(www.ozikorea.co.kr). 최씨는 '오지여행자클럽'을 운영하며 첩첩산중에 보석처럼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명소를 발굴해 온 인물. 그의 홈페이지에서 주목할 곳은 '오지여행정보'이다.

특히 강원도의 오지를 집중 소개했다. 여행하면서 느낀 감상을 기행문 형식으로 적고 가는 방법, 코스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레저는 등산. 당연히 등산 관련 사이트는 레저 사이트 중 가장 다양하고 많다.

그러나 대부분이 동호회의 홈페이지 수준이고 폭 넓게 산의 정보를 담고 있는 사이트는 극소수이다.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사이트로 '한국의 산'(www.kormt.co.kr)을 꼽을 수 있다.

전국 거의 대부분의 산을 가나다 순, 지역별로 망라했다. 산의 개괄적인 소개는 물론 등산코스, 등반기를 함께 싣고 있다. 포토클럽이 압권이다. 최근 찍은 눈쌓인 봉우리 모습이 시원하다.

레저 중 웹진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낚시. 20 개에 가까운 낚시 전문 웹진이 조황정보를 전한다. 가장 조회수가 많은 것은 '낚시사랑'(www.fishnet.co.kr) '낚시광장'(fish.darakwon.co.kr) '입큰붕어'(www.fishman.co.kr) 등이다.

'낚시사랑'은 IMF를 맞았던 1997년, 건전한 낚시문화를 통해 남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만들어진 사이버 낚시 공간.

이 곳에서 만난 낚시인들은 이제 전국적으로 큰 동호회를 이루고 있다. 당연히 전국 낚시터의 조황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된다.

기획상품란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낚시도구를 싸게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낚시광장'은 국내 굴지의 낚시 월간지인 '낚시춘추'를 발행하는 다락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정보 축적량에 있어서 최고를 자부한다. 사진이 압권이다.

'입큰붕어'는 노트북을 들고 현장을 누비며 전송하는 '실시간 조황정보'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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