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철강ㆍ섬유 등 과잉투자 및 불황업종에 대한 자율구조조정에 나선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시장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과잉렉蘆꼐泰씩?대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이와 관련, "전경련이 업종별 구조조정 위원회 설립을 도울 계획"이라며 "구조조정 업종은 석유화학, 철강, 섬유분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장단은 또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기업은 연구개발비 투자확대, 제조업 IT화 추진, e-비즈니스 활성화, 경영투명성 확보에 주력하자"며 ""정부는 구조조정 금융지원, 퇴출제도 원활화 등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특히 경제불안 심리가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져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경제 5단체가 2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대국민 경제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경제협력과 관련, 회장단은 "경협은 남북 서로 이익이 되는 선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남북 당국자들이 한자리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이 이날 1년7개월만에 전경련 월례 모임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재계 주변에서는 "이 회장이 차기 전경련회장을 맡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이 회장은 "맡을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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