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북한을 탈출, 중국을 거쳐 가족과 함께 귀순한 여만철(呂萬鐵ㆍ55)씨의 2남1녀 중 장녀인 여금주(呂錦朱ㆍ27)씨가 남한의 평범한 회사원과 화촉을 밝힌다. 신랑이 될 사람은 SK건설 법무팀에 근무하고 있는 김상희(金相熙ㆍ33)씨.두 사람은 지난해 6월11일 결혼정보업체 ㈜선우가 주최한 '김대중-김정일 닮은 꼴 찾기'행사에 참관인으로 참석했다 우연히 같은 테이블에 앉으면서 처음 만났다.
김씨는 "평소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고 있던터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순수한 면에 반해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6개월동안 사귀면서 북한에서 넘어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편안했다"고 덧붙였다.
여씨는 99년 2월 중앙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유치원교사를 하다 지난해 7월부터 유치원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결혼식은 14일 서울시청 앞 프레지던트호텔 19층에서 박홍(朴弘)전 서강대총장의 주례로 열린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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