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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법준수 강한정부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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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법준수 강한정부 실현"

입력
2001.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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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연두회견, 언론개혁 대책세워야김대중 대통령은 11일 "정도와 법치의 정치를 펴 나가겠다"면서 "민주적이고 강력한 정부로서 원칙과 법을 준수하고 국민 여론을 두려워 하는 의미에서의 강력한 정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과거 군사정부처럼 권위적인 힘을 휘두르는 정부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확고한 의지로 4대 개혁을 하고 집단 이기주의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언론자유는 지금 사상 최대로 보장돼 있는 만큼 언론도 공정보도와 책임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면서 "언론의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론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 국회가 합심해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개혁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치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자민련과의 굳건한 공조로 정치안정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야당과 범 국가적 차원에서 협력하고 정책은 경쟁하고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는 상황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그러나 의원 이적에 대해 과거 여당 때 의원 빼내기를 했던 지금의 야당이 장외집회까지 하면서 비판할 입장이 되는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안기부의 선거자금 수사와 관련, "검찰수사는 안보예산을 빼낸 범죄행위를 수사하는 것이지 정치자금 수사가 아니다"고 못박고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은 검찰이 독립적으로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인사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하고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혁입법 적극 추진 ▲부정부패 척결 ▲공공질서와 준법정신의 확고한 준수 ▲국민화합 실현 등을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청와대와 중앙인사위원회가 과거 정부부터 지금까지 고위공직자의 지역별 분포를 파악했으며 현 정부 출범 후 각 부처에서 이루어진 요직의 인사 내용을 점검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학연, 지연에 따른 인사가 드러났으며 그에 대한 개선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야당이 자신의 비자금 문제를 거론하는데 대해 "안기부 자금 수사의 초점을 다른 데로 가져가서는 안된다"면서 "과거 5년 동안 나의 정치자금을 조사했지만 아무 것도 나온 것이 없으며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아쓴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대북관계와 관련, "국민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대북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조건없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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