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최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회의에서 '선진국 기준으로 개발도상국가들의 금융기관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은 각 나라의 특성을 무시한 것이며 각 국에서 국제금융을 하지 않는 금융기관에는 완화된 기준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전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예를 들어 상호신용금고나 새마을금고 등 국내영업만 하는 금융기관에는 자기자본비율 8%와 같은 국제 기준은 너무 높아 별도의 재무건전성 기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전 총재의 발언이 아시아, 중남미 국가 등 개발도상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앞으로 이 같은 논의가 폭넓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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