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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 담합행위 제약사가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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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 담합행위 제약사가 유도"

입력
2001.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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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ㆍ의원과 약국간 담합행위가 의약분업 정착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약회사가 담합행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약계에서 나왔다.개업약사 5,000여명이 가입한 통신모임인 대한약사통신은 지난해 12월12∼23일 약사 310명을 대상으로 '제약기업에 대한 약사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카피제품' 위주의 중소제약사는 물론,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유력 제약사도 담합행위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의 한 약사는 A사 영업사원으로부터 인근 이비인후과 의원의 90 %이상이 자사제품을 사용해 약국에 자사제품을 비치하면 처방전을 독점할 것이라는 제의를 받았고, 울산 남구의 한 약사도 C사 영업사원이 인근 모든 동네의원이 자사 의약품을 쓰기로 했다며 자사제품 구입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통신은 담합유도 영업활동을 벌인 것으로 지적된 33개 제약사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www.kpca.co.kr)에 게재했다.

약사통신 관계자는 "신약개발과 의약품 정보제공 등은 소홀히 한채 담합행위 유도로 이익을 내겠다는 제약사의 발상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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