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에 제출됐으나 그 처리 문제가 조기에 결론이 날 것 같지는 않다.오히려 현재로서는 체포동의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할 공산이 훨씬 크다. 무엇보다 여야 모두가 표 대결을 벌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
특히 여권의 경우, 민주당 소속 이만섭 국회의장은 아시아ㆍ태평양 의회포럼(APPF) 참석차 칠레 등을 방문키 위해 13일 출국, 22일 귀국할 예정이고 자민련 소속 김종호 부의장은 21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방문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이 의장은 또 외유 기간 중 사회권을 한나라당 소속 홍사덕 부의장에게 넘기기로 했기 때문에 기습적인 본회의 직권 상정도 여의치 않다.
민주당 의원 6명이 이미 외유 중이고 20일 부시 미 대통령 취임식 때는 여야 의원 30명가량이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한나라당은 체포동의안 본회의 상정의 실력 저지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설연휴 전에 체포동의안이 처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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