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22ㆍ포항 스틸러스)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1부리그) 베르더 브레멘에 진출했다. 포항은 11일 "이동국이 브레멘의 메디컬 체크를 무사히 통과해 6개월간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에 임대하는 조건으로 정식 계약했다"고 밝혔다.임대료로 10만 달러를 받게되는 포항은 6개월 뒤 이동국이 이적을 원할 경우 이적료 150만달러(약 19억원), 연봉 50만 달러에 2년간 계약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의 독일 1부리그 진출은 1979년 차범근(프랑크푸르트 아인트라흐트), 80년 박종원(카이저스 라우테른), 81년 박상인(뒤스부르크), 92년 김주성(보쿰)에 이어 다섯번째.
11일 오후 독일서 귀국한 이동국은 "그동안 해외진출 문제로 마음고생도 많았는데 잘 성사돼 기쁘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진출에 대한 미련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또 "무릎부상이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2월 중순까지 몸상태를 최고로 만들어 빨리 독일무대에 적응하겠다"며 "선진축구를 익혀 2002년 월드컵 때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동국은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브레멘팀에 합류하기 위해 14일 출국한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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