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이군요!"지난해 12월2일 미 상무부 산하 연방표준기술국(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 Technology) 중앙전산센터에서는 감탄사가 쏟아졌다.
시스템 재구축을 총괄했던 NIST 매니저는 납품 업체인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의 김규동 기술담당 부사장(40)에게 업무자동화소프트웨어인 '비즈플로우2000'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주문처리, 제조지시, 회계시스템까지 과학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한 절차에 따라 처리되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나타내더군요.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습니다."
김 부사장은 "NIST가 미국 내 기술표준을 관리하는 연방기구인 만큼 납품업체를 칭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핸디소프트의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함께 입찰에 참가한 세계 최고 e-비즈니스 솔루션업체들인 오라클, IBM을 따돌리고 미국 연방정부 기관에 역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5년부터 그룹웨어 한 분야만 파고들었을 때 이를 묵묵히 따라준 기술진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지만 120명이나 되는 기술진을 제품개발부터 입찰, 구축까지 진두지휘해 전투를 도맡은 공이 컸다.
아이디어 뱅크인 안영경 사장이 전략을 짜면 이를 실행하는 전술가가 김 부사장이라는 것이 회사 안팎의 평가다.
김 부사장이 핸디소프트에 입성한 것은 1996년. 안사장과 시스템공학연구소에 함께 일했던 것이 인연이 돼 한 배를 타게 됐다.
"미국 진출을 계기로 우리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김 부사장은 "앞으로 품질관리를 더욱 엄격히 해 핸디소프트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