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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DJ-카르도주 회담 / 브라질, 기아車 벌금 면제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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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DJ-카르도주 회담 / 브라질, 기아車 벌금 면제해줄까

입력
2001.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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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과 페르난드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 간의 18일 정상회담에선 '기아자동차 벌과금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어서 그 해결이 기대된다.김 대통령은 카르도주 대통령에게 기아차 벌과금 문제 해결이 대(對) 브라질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 벌금 면제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의 실무자들도 그동안 협의 과정에서 "이 문제 해결의 최종 결정권은 카르도주 대통령에게 있다"는 입장을 보여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기아자동차에 인수되기 전인 1996년 브라질 정부와 완성차 수출에 대해 50%의 관세 혜택을 받는 조건으로 3억달러를 투자, 올해 말까지 현지 공장을 짓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기아측이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한 뒤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브라질 정부는 2억1,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양국 정부는 이 문제가 통상 마찰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우려, 타협을 모색해 왔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현재 기아측은 벌금을 면제해주면 1억5,000만달러를 투자, 2003년까지 공장을 완성하겠다는 제의를 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브라질 정부 실무자들은 기아측이 요청한 ▲공장 설립 기간 연장 ▲현지 생산차에 대한 10년간 면세혜택 보장 등은 법 개정 사안이어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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