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시즌 첫 챔피언은 우리 몫이다.'한국여자골퍼들이 13일(한국시간)부터 3일동안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사이프러스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유어라이프비타민 LPGA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에 출격할 준비를 끝냈다.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골퍼는 모두 7명. 김미현(24ㆍ한별_ⓝ016), 박세리(24ㆍ아스트라), 박지은(22) 등 트로이카에 '맏언니' 펄 신(34), '작은거인' 장 정(21), Q_스쿨을 통과한 '주부골퍼' 하난경(30), 예선전을 통해 마지막 티켓을 따낸 박희정(21)까지 가담했다.
저마다 코리안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지만 가장 큰 관심은 박세리와 박지은의 재도약 여부다. 지난해 무관(無冠)에 머물렀던 박세리는 동계훈련기간 가장 바삐 움직였다.
케빈 홀러 코치의 인터넷지도 덕분에 지난해 최다승을 거뒀던 캐리 웹(25ㆍ호주)에게 자극받았을까. 박세리는 톰 크리비를 새 코치로 받아들였다. 또 마찰이 심했던 캐디 제프 케이블을 해고하고 아니카 소렌스탐(31ㆍ스웨덴)과 통산15승을 일궈낸 콜린 칸을 새 파트너로 맞았다.
지난해 불의의 부상 탓에 신인왕을 놓친 박지은도 아마추어시절 명성을 되찾겠다며 이번 대회를 기다려왔다. 박지은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서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했고 또 약점으로 지적됐던 퍼팅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내며 상금랭킹 7위까지 올랐던 김미현은 어깨부상이 완쾌된데다 톡톡히 재미를 본 역그립으로 정상등극을 노리고 있다.
한편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는 소렌스탐과 명예의 전당멤버 줄리 잉스터(41ㆍ미국)는 불참했다. 대신 코리안돌풍을 잠재울 임무는 지난해 챔프 웹과 멕 맬런(38ㆍ미국) 등이 맡게 된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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