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일 조지 W 부시 차기 행정부가 한반도와 발칸반도에 대한 빌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노선을 그대로 이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 지명자에게 외교정책 전반에 관해 공개 조언을 하면서 북ㆍ미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려 한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를 강조하고 부시 행정부가 "우리가 떠난 곳에서 출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어 "외교정책이 4년마다 새로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외교 정책에는) 연속성이라는 게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민주주의의 기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스니아와 코소보에 대한 클린턴 행정부의 군사 개입은 정당성을 입증받고 있다"며 파월 지명자에게 현재의 발칸정책을 바꾸지 말도록 주문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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