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회사채 인수 거부로 금융감독원과 갈등을 빚었던 제일은행의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이 10일 오전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을 방문, "이번 사건으로 마치 제일은행이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든 것처럼 비쳐진 것은 유감"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호리에 행장은 "이사회에서 (회사채 인수 거부를) 결정하면 행장이 바꾸기 힘들다"고 경위를 설명한 뒤 "한국의 언론이 이를 과장해 마치 제일은행과 정부가 갈등관계에 있는 양 보도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부가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시중은행들에 협조를 요청했을 뿐 강압적인 것은 아니며 이를 거부했다고 제일은행을 제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으며 호리에 행장은 "앞으로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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