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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올 1조6,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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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올 1조6,000억 투자"

입력
2001.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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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투자회사들이 제2의 벤처신화를 창조하기위한 불씨 지피기에 적극 나선다.10일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조사한 '국내 창투사의 2001년 투자계획'에 따르면 신설사를 제외한 121개 창투사들은 올해 1조6,302억원을 중소ㆍ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급격한 경기침체와 수익모델 부재등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벤처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총 투자금액의 64.0%를 차지했었던 정보통신분야가 올해에는 전체의 53.4%인 8,705억원으로 비중이 다소 줄어들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품ㆍ소재분야는 지난해 12.3%에서 올 해 20.3%(3,306억원), 바이오분야는 지난해 7.8%에서 올해 12.8%(2,088억원)로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무한기술투자가 115개사에 1,182억원, 한국기술투자가 115개 업체에 900억원, 스틱아이티가 47개 업체에 650억원, LG벤처투자가 56개 업체에 450억원, 아이앤비골드문홀딩스가 57개업체에 4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상위 20개 창투사가 전체 투자규모의 5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무한기술투자의 투자담당 성만경상무는 "현재는 경기가 바닥에 이르고 있는 시기로 대부분의 창투사들이 상반기를 투자적기로 보고 있다"며 "2002년 상장가능성이 높은 바이오와 부품소재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술투자의 박준호 기획부장도 "470억원을 올 상반기에 투자하고 이달 말 신규조합도 결성할 예정"이라며 "거품이 빠지면서 펀딩(지분출자)가격이 낮아져 자금부담도 줄었다"면서 "IMT-2000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지적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창투사들의 자금이 코스닥 등록기업에 잠겨있어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라며 "지난해 상반기에 결성된 1조 5,000억원의 조합금액 중 소진되지 않은 70%의 자금이 상반기 대거 투자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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