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차기 미국 대통령은 8일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가 다른 나라들에 예민한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안보를 위해 NMD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부시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호텔에서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팀과 국방관련 의회 지도자들을 비공개로 만난 뒤 기자들에게 "NMD가 세계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게 예민한 사안"이라면서 "그러나 21세기의 현실적 위협들로부터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또 유럽 지역 평화유지 활동, 미군 급여 인상, 무기 현대화 및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문제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칼 레빈 상원의원(민주ㆍ미시간)은 부시가 NMD 계획과 관련, "우방국과의 관계 등 이 문제의 복잡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한편 유럽 평화유지 활동에 대한 미군의 개입을 축소하겠다는 기존의 주장을 완화하는 등 선거 때에 비해 유연한 자세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면담에는 딕 체니 차기 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지명자 및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 지명자 등 안보팀과 상원 군사위원회의 존 워너 위원장(공화ㆍ버지니아) 등 의회의 국방관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오스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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