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방송진행과 국회의원 아내로 화제를 모았던 신은경(42) 전 KBS 아나운서가 이번에는 기업체의 최고 경영자(CEO)로 변신했다.결혼정보회사 ㈜듀오(사장 정성한)는 10일 신씨를 초대 CEO로 영입하고 "신씨가 오랜기간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받았고 평소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점이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결혼정보회사를 이끌어가는 최적의 인물로 평가됐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지난 95년 영국 웨일즈 대학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은 신씨는 현재 여성대학과 문화센터 그리고 방송 등에서 결혼과 가정에 대한 특강을 해오고 있다.
신씨는 "사랑과 정이 넘치는 휴먼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과학적인 남녀간의 만남을 주선하겠다"며 "올 하반기에는 듀오를 코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81년부터 92년까지 방송생활을 했으며 95년 박성범 당시 KBS 보도본부장 결혼, 영국 유학길에 올라 97년 귀국해 지금까지 강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결혼 당시 미모와 지성을 갖춰 최고의 신부감으로 꼽히며 주부들 사이에 '신은경 콤플렉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던 신씨는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주부라는 현실이 경영활동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혼은 최고의 배우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맞는 최선의 상대를 찾는 것"이라고 미혼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듀오는 지난해 소유와 경영 분리를 선언하고 현재 경영을 맡고 있는 정사장은 대주주로서 위치만 유지한 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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