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 퀄컴이 국내 IMT-2000 사업에 직접 참여키로 해 동기식 사업자 선정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김성우 퀄컴코리아 사장은 9일 오전 석호익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지원국장과 만나"한국이 최초로 상용화한 동기식 기술과 서비스 발전을 위해 한국 업체가 요청해오면 기술 지원은 물론, 지분 참여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퀄컴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특히 하나로통신이 4일 담당 간부를 미국에 파견, 퀄컴 본사와 자본제휴 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동기식 참여 불가' 입장을 고수해온 LG도 퀄컴의 개입으로 전략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그러나 "동기식 컨소시엄이 비동기와 경쟁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자금력이 우수한 업체로 구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을뿐 구체적 제휴 대상업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분 참여 규모에 대해서는 "경영권 확보가 목적이 아닌 만큼 한국 업체가 요청하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통신분야 외국자본의 지분한도는 49%다.
한편 석 국장은 "동기산업 발전을 위해 퀄컴의 지분 참여를 환영한다"면서 "퀄컴측에 해외 서비스 사업자와의 공동 진출도 고려해볼 것을 권했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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