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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장국 스웨덴주한대사 부 룬드베리 "韓-EU IT교류 활기띨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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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장국 스웨덴주한대사 부 룬드베리 "韓-EU IT교류 활기띨것"

입력
2001.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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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의 부 룬드베리 주한 대사는 9일 "EU와 한국 간에 경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날 EU 의장국 선임을 계기로 EU 정책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EU 회원국 확대에 따라 채택한 성장우선의 경제정책이 수출지향적 한국 경제틀과 잘 맞는다"며 정보통신과 교육분야에서 교류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룬드베리 대사는 그러나 "한국의 시장점유율이 큰 조선분야가 유럽에서 덤핑ㆍ정부보조금 시비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고 언급, 일부 통상분야는 문제를 삼아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는 그는 "지난해 말 노벨평화상 수상차 스웨덴을 방문한 김 대통령과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남북관계와 관련한 EU의 협조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 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EU 대표단의 북한방문 문제 등 실질적 안건이 심도있게 거론됐다" 며 "연합체인 EU 특성상 회원국간 의견과 상황을 종합, 조만간 북한문제에 대한 EU의 구체적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 고 말했다.

EU의장국을 겨냥한 반(反) 세계화 시위에 대해서는 "페르손 총리도 '그들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고 전하며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다.

룬드베리 대사는 그러나 자유무역주의를 반대하는 데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 며 스웨덴에서 열릴 많은 국제회의에서 이들의 시위가 예상되지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코소보 공습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이 사용한 열화우라늄탄의 위해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모든 회원국이 우려하고 있다" 며 "조만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각국 국방부가 중심이 된 특별회의가 열린다" 고 말했다.

EU에 가입한 지 겨우 5년이고 아직 유로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는 스웨덴이 50년 역사의 EU 의장국이 됐다는데 의미를 부여한다는 룬드베리 대사는 "'(회원국)확대(Enlargement)' '고용(Employment)' '환경(Environment)' 등 '3E' 를 EU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고 밝혔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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