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지존' 타이거 우즈(25ㆍ미국)가 올해는 얼마나 많은 신기록을 세울까.12일(한국시간)부터 4일동안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2)서 열리는 미 프로골프(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320만달러)은 우즈의 올 시즌 개막전이다.
우즈가 새해 연휴와 지난해 연말 8주 연속 태국과 아르헨티나를 돌아다니며 투어생활을 했던 피로를 핑계로 시즌 첫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총상금 500만달러)를 보이콧했던 것은 메르세데스챔피언십 2연패(連覇)의 꿈 때문인 것 같다.
연휴 기간을 라스베이거스에서 스윙코치 부치 하먼과 함께 보낸 우즈는 "지금껏 해 왔던 것 만큼 하면 충분히 더 나은 기록행진을 펼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은 PGA투어서 우승경험이 있는 베테랑들만이 출전하기 때문에 우승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우즈를 위협할 적수로는 통산 17승을 거둔 필 미켈슨(31)과 13승을 맛본 할 서튼(43ㆍ이상 미국).
우즈가 이번 대회 우승컵을 차지할 경우 골프역사는 또 한번 요동치게 된다. 우즈의 첫번째 꿈은 4월 6일부터 열리는 마스터스대회서 우승, 4년만에 그린자켓을 입어 보는 것. 이럴 경우 전무한 4개연속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된다.
또 시즌 내내 20여개 대회서 출사표를 던질 우즈가 얼마나 많은 대회를 휩쓸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9승을 올렸던 우즈가 1946년 바이런 넬슨의 18승 기록에 어느 정도 접근할지도 관심거리다.
시즌 총상금이 1억 8,000만달러로 늘어난 올 시즌 투어서 사상 최초로 상금 1,000만달러 이상을 챙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우즈는 지난해 자신이 깨뜨렸던 최저 평균타수기록(68.17타수)마저 갈아치우겠다고 호언장담한다.
한편 최경주(31ㆍ슈페리어)는 12일부터 애리조나주서 열리는 투산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연휴기간동안 플로리다주 잭슨빌서 쇼트게임을 다듬는 데 집중한 최경주는 "상금랭킹 100위 이내에 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 목표를 밝혔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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