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차베스 미국 노동부 장관 지명자가 불법 이민자에게 거처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크리스티 휘트먼(사진) 환경청 장관 지명자도 불법체류자 부부를 가정부로 고용한 사실이 드러나 조지 W 부시 차기 대통령이 곤혹스런 표정이다.현재 뉴저지 주지사인 휘트먼은 8일 "1986년부터 4년간 포르투갈 출신 불법체류자 엠마 프랑코 부부를 가정부로 고용한 후 임금을 지불했으나 8,227 달러 상당의 지방세를 내주지 못했었다"며 "그러나 이후 체납세금을 납부해주고 1991년 이민수속을 마쳐 합법신분을 취득, 지금까지 집안농장에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휘트먼은 이어 "이 같은 사실은 이미 1993년 주지사 후보 공화당 경선 당시 스스로 밝혀 걸러졌던 사안"이라며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당내 경선과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었다"고 밝혔다.
휘트먼측이 이미 해묵은 사안을 자인하고 나선 것은 차베스 지명자에 대한 '내니(Nannyㆍ가정부) 스캔들의 불똥이 자신에게까지 튈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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