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역엔 강남구청이 없다?'15일 문을 여는 서울 강남구청 신청사가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보다 오히려 청담역에 더 가까워 주민들의 혼란과 불편이 우려된다.
8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청은 11일부터 4일간 현재의 삼성동 8에서 삼성동 16의1 구 조달청 보급창 건물로 이전한다.
1976년 지어진 현 청사는 공간이 부족해 인근 건물까지 임대해 별관으로 사용해왔으나 민원인의 불편이 컸다. 이에 따라 98년부터 조달청 중앙보급창 건물을 개보수해 신청사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신청사는 청담역에서는 200㎙ 거리에 불과하지만 강남구청역과는 450㎙나 떨어져 있어 강남구청역은 이름만 남게 됐다.
구민 이모(40)씨는 "작년 8월 7호선 개통 당시 강남구청 이전계획을 전혀 모른 채 역명을 정한 것인지, 아니면 도시철도공사와 강남구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측은 역명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혀 강남구청 없는 강남구청역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청사는 대지 4,704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4개 동(건평 4,521평) 규모로 24개 전 부서가 입주하며 부지 매입에 834억여원, 설계비와 개ㆍ보수비용으로 85억여원이 들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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