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동기식 사업자 선정이 3월로 늦춰진다.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당초 2월중 동기식 사업자를 선정키로 했으나 LG가 '동기식 불가' 방침을 밝히는 등 상황이 달라져 시기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2월 말까지 사업권 신청 접수를 받은 뒤 3월 중순께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는 비동기 심사에서 탈락한 데 반발하며 동기식 사업자 선정에 불참키로 한 LG와 물밑 타협 여지를 남겨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안장관은 또 비동기 서비스 시기에 대해서는 "사업자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사업계획서에는 상용서비스 시기가 2002년 5월로 돼있으나 사업자가 판단해 시기 조정을 요청할 경우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표문수(表文洙) SK텔레콤사장은 이날 "예정대로 2002년 5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SK텔레콤이 서비스 연기를 추진 중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표사장은 그러나 "어떤 경우든 국산 장비를 쓰는 것이 서비스 사업자로서도 이득이 된다"면서 "국산 장비 개발이 지연될 경우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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