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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 이젠 '세계적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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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 이젠 '세계적 스타'

입력
2001.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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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주인 부부가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온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남자배구스타 신진식(26ㆍ삼성화재)을 만나기 위해서다. 호주인 피터 하처슨(42)과 다나(41) 부부가 그들이다.

1주일 전 한국을 찾은 이들은 지난해 9월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배구의 에이스 신진식을 보고 첫 눈에 반했다. 작은 키(188㎝)의 동양인이 2m를 훨씬 넘는 서양선수들의 블로킹에 아랑곳 없이 호쾌한 스파이크를 날리는 모습은 이들의 눈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신진식의 대포알 스파이크 서브와 뛰어난 수비력도 매력 만점이었다.

남편 피터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이면서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의 배구명문인 주노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태국계 호주인인 다나는 세인트 마이클스 칼리지에이트스쿨(고등학교급) 일본어교사로 교내 배구클럽 지도교사이기도 하다.

다나는 "한국배구를 교재로 활용하겠다"며 슈퍼리그 경기장면을 연방 캠코더에 담았다.

"신진식을 호주로 영입하고 싶은데 가능성은 거의 없지요?"라며 웃음을 짓는 하처슨부부는 7일 대한배구협회의 주선으로 코트에서 신진식과 악수를 나눴다. '월드스타'임을 새삼 입증한 신진식도 먼 곳까지 찾아준 호주인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호기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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