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하고 고속도로가 사실상 마비됨에 따라 8일 치러지는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의 대입논술시험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직 상경 못한 지방 수험생들이 상당수이기 때문.고려대는 당초 오전 9시30분인 수험생 입실시간을 30분 늦췄고, 시험 시작도 오전 10시20분으로 순연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당초 제주도 출신 수험생들의 경우 제주도에서 별도로 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다른 산간 도서벽지 출신 수험생들과의 형평을 고려, 시험시간만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세대측은 일단 7일 예비소집에 빠진 학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별도 대책은 마련하지 않되 8일 교통난으로 지각생이 많이 발생하면 상황을 보아 입실시간을 다소 늦춰주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한편 오후 2시부터 논술시험을 치르는 한양대 관계자는 "시험이 오후라서 내륙지방 출신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제주도 출신 수험생 79명이 문제"라면서 "확인결과 아직 20여명이 상경 못한 것으로 파악돼 8일 오전에도 항공기가 못뜰 경우에는 현지에서 시험을 치 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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