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앙재해대책본부의 최고제설단계인 '비상단계' 발령으로 휴일 새벽잠을 설친 채 거리로 뛰쳐나온 공무원은 전국적으로 2만6,000여명.서울시만 해도 25개 구청, 6개 사업소와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을 포함, 1만여명이 제설작업에 동원됐다.
공무원들의 휴일 제설작업 동원령은 이날로 연이어 3주째. 지난해 12월24일과 25일은 전국적으로 1~13㎝의 눈이 내려 '준비단계(신적설량 대도시 3㎝ 이하)'가 발효, 6,000여명이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눈을 치웠고 지난 1일과 2일에도 결빙에 대비한 '비상단계'가 떨어져 2만여명의 공무원이 새해 첫날을 거리에서 보냈다.
서울시청 제설대책본부 홍성용(洪聖勇) 팀장은 "일반인에게 크리스마스, 새해 첫날 등 의미있는 휴일에 눈이 내리면 기쁜 일이지만 관련 공무원은 잔뜩 긴장한다"며 "휴일에도 국민을 위해 일하라는 하늘의 명령이니 원망할 데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다행히 다음 주말은 서해안 지역에만 약간의 눈 소식이 있을 뿐이다.
고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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