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1ㆍ3호 터널의 통행량은 혼잡 통행료 징수 4년만에 다시 증가했으나 통행속도는 오히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남산 1ㆍ3호 터널의 교통량 및 통행속도를 조사한 결과, 징수시간(평일 오전7시∼오후9시)대 하루 평균 총 통행량은 9만4,494대로 통행료 징수 직전인 1996년 11월의 9만404대보다 4,000여대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통행 속도는 통행료 징수 이전 시속 21.6㎞보다 74% 증가한 시속 37.6㎞를 기록했다. 이는 터널 인접 간선도로 교통개선사업, 징수대 증설로 인한 통과처리 용량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총 통행량 중 징수대상 차량 비율은 징수 이전 68.5%에서 지난해 29.2%로 낮아진 반면, 택시와 버스, 카풀차량 등 면제차량은 31.5%에서 70.8%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통행료를 내지 않기 위해 우회하는 승용차로 소월길과 장충단길, 한강로 등 터널 우회도로의 승용차 비율은 70.4%로 터널구간(48.7%)보다 높게 나타났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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