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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재 일문일답 / "안기부로부터 한푼 안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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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재 일문일답 / "안기부로부터 한푼 안받아"

입력
2001.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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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4ㆍ11 총선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으로 당 자금을 관리했던 한나라당 강삼재 부총재는 6일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의혹과 관련된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밝혔다.강 부총재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사무총장으로 후보들에게 당 자금을 지원했고 자금의 일부를 경남종금에 예치한 적은 있지만, 안기부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적도, 안기부 간부와 만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강 부총재는 "당시 선거대책위의장을 맡았던 이회창 총재와 선대위 간부 등 은 당 재정에 대해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소환불응 결정을 내리기까지 당 지도부와 상의했나.

"5일 오후 대검 중수부의 소환통보를 받고 저녁에 이 총재를 비롯해 많은 당 소속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들러리 서는 식'의 검찰수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 입장에 많은 분들이 동의했다."

-안기부 자금 15억원이 계좌에 입금됐다는 보도도 있는데.

"여당 사무총장은 당 자금에 관한 한 절대권한을 갖고 있다. 필요하다면 결재 없이 알아서 집행한다. 기억이 없지만 만약에 돈을 인출해 사용했다면 개인 목적이 아니었을 것이다."

-안기부 자금인지 모르는 당 자금도 있을 수 있지않나.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며 안기부에서 자금을 요청한 적도 없고, 안기부가 돈을 들고 와 당에 맡긴 적도 없다."

-액수가 구체적으로 나왔는데.

"3년 전 정권이 바뀌면서부터 대선 및 15대 총선 자금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고 민자당과 신한국당 출신의 전ㆍ현직 의원 가운데 계좌추적을 당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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