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8일부터 43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생명비추미배 겨울리그 개막전은 여름리그 챔피언 신세계와 전통의 강호 삼성생명의 맞대결로 펼쳐친다. 겨울리그는 6개팀이 팀당 10경기를 치러 상위 1-4위팀이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5전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겨울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여름리그에 이어 다시 한국무대를 밟는 중국 용병들과 2월 고교졸업을 앞둔 새내기들의 활약여부. 여름리그때 한빛은행에서 뛰었던 중국 국가대표출신 량신(27ㆍ196㎝)이 여름리그서 1승19패에 그쳤던 금호생명의 탈꼴찌를 책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량신은 여름리그에서 득점 5위, 리바운드 5위, 블록슛 2위에 올라 검증된 용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호생명은 량신외에 자오후이(18ㆍ197㎝) 장단(21ㆍ186㎝) 등을 영입, 국내최고센터 정은순(삼성생명) 정선민(신세계) 등과 치열한 골밑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또 현대건설에서 뛰다가 한빛은행으로 팀을 옮긴 중국 국가대표출신 센터 쉬춘메이(33ㆍ195㎝)와 청소년대표 장린(17ㆍ삼성생명ㆍ192㎝) 등도 주목받는 용병들이다.
이번 겨울리그는 유수종 전한빛은행감독을 새사령탑으로 맞아들인 삼성생명과 여름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던 신세계가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국내 최고의 센터 정은순을 플레잉코치로 승격시키며 분위기를 쇄신했고 포인트가드 이미선과 3점슈터 박정은 등 안정된 '베스트5'를 구축한데다 식스맨 변연하의 기량도 향상돼 정상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용병의존도가 적은 신세계는 여름리그 MVP 정선민이 건재하고 국가대표 이언주 장선형 양정옥 등 가장 짜임새 있는 진용을 구축,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삼성생명에 약한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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