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인출 사태로 공멸(共滅)위기에 직면했던 상호신용금고업계가 작년 연말 이후 꾸준히 예금 수신이 증가하는 등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랍 1일부터 27일까지 하루 평균 600억원씩 총 1조3,490억원이 감소한 금고업계의 수신이 구랍 28일부터 증가세로 반전, 올해 4일까지 총 2,233억원의 예금이 증가했고 일부 금고에는 하루에도 100억~200억원씩의 신규 예금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수신금리를 인하하는 대형 우량금고도 늘고있다. 업계 2위인 제일금고(서울)는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최근 10.5%에서 9.5%로 1%포인트 인하했으며 5위인 동부금고(서울)도 수신 금리를 10%에서 9%로 내렸다. 중견 금고인 현대스위스금고(서울)도 정기예금(1년) 금리를 10.6%에서 9.6%로, 180일짜리 표지어음 금리를 9.3%에서 8.6%로 각각 인하했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으로 거액 예금 이탈 현상이 우려됐으나 작년 말로 금고업계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예금주들의 심리적 불안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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