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중국의 반체제 작가 가오싱젠(高行健ㆍ61)이 내달 타이베이시 초청으로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정부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홍콩 일간 밍바오(明報)는 4일 타이베이시 문화국 관계자 말을 인용, 가오가 내달 1일 대만을 방문해 2주일간 강연 등 각종 문화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가오는 "'킹 펭귄'처럼 뉴스 초점 인물이 되고 싶은 생각이 없으며 혼자만의 시간도 갖고 싶다"며 언론에 보도 자제를 요청한 뒤 "옛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풀고 싶다"고 덧붙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달 대만의 한 동물원은 킹 펭귄이 낳은 알을 인공 부화시키려다 실패했으며 이 과정이 전역에 생중계되며 화제가 됐다.
가오는 마잉주(馬英九) 타이베이 시장과 천수이볜(陳水扁) 총통도 예방할 예정이다. 관측통들은 중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오가 중화권 도시 중 처음으로 타이베이를 방문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가오는 86년 자신의 작품이 공연금지되자 88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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