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으레 골목마다 군고구마 장수들이 들어선다. 내가 사는 동네에도 네 곳이나 생겼는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어린 학생들이다. 속사정은 잘 모르겠으나 겉 모습으로 봐서는 불우한 환경 때문에 장사에 나선 것 같지가 않다.더구나 어린 학생들이 장사를 하면서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시는 것이 보기에도 좋지 않다. 중학교 교사라서 이들이 왜 장사를 하는지 궁금해 '어느 학교 다니냐'고 물어도 봤지만 '아저씨가 무슨 상관이냐'며 화를 냈다.
이 학생들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적절한 단속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승헌ㆍ서울 광진구 군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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