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제의 시험대상은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신경제, 미국 증시, 유로화, 일본, 신흥시장 등 8가지가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일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시험대상들과 그 이유.▦그린스펀 의장
전문가들 중 다수는 그를 거시경제 정책조화의 달인이라고 보지만 소수는 그가 거품경제를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에 대폭락이 일어나지 않고 달러화의 평가절하가 알맞게 이뤄진다면 다수 의견이 맞을 것이다.
▦신경제
신경제 신봉자들은 경기순환은 없어졌고 미국은 기술혁명의 한중간에 서있다고 믿고 있다. 이 논리가 사실이라면 성장둔화에도 불구, 생산성 증가율은 계속 호조를 보여야 한다.
▦미국 증시
미국 경제의 장기호황이 또 하나의 거품경제에 불과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증시의 엄청난 시가총액을 지적한다. 이들은 민간부문에서 지속가능성이 없는 높은 투자율과 역시 지속가능성이 없는 낮은 저축률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주식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11.6%로 1974년 이후 최저였다. 거품 이론이 맞는다면 수익률 하락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수익률은 곧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다.
▦유로화
유로는 달러화에 대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지난해 말 약간의 강세를 보였다.
올해는 이 같은 상승세가 일시적인지, 지속적인 추세 변화인지를 보여줄 것이다.
▦일본
낙관론자들은 일본이 정보기술의 도입으로 인한 투자확대와 소비회복에 따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비관론자들은 재정적자는 변함이 없고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흥시장
지난해 7%의 성장을 기록한 러시아가 올해도 성장세를 기록한다면 유가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회복 이상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또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위기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가가 문제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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