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우(金耕宇)평화은행장이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4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행장 교체가 가시화할 전망이다.김 행장은 이날 "부실경영으로 인한 완전감자로 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만큼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며 "후임 은행장을 조속히 선임해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주주총회를 1달여 앞두고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어 "당초 정부와 맺은 경영개선약정이 완전히 효력을 상실해 불이익을 당하는 등 억울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개혁의 흐름을 수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 경남, 광주, 제주 등 나머지 은행의 경영진도 다음달중 전면 경질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2월말 이들 은행의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 개편 문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범금융기관 인사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국ㆍ내외에서 새 경영진을 추천하거나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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