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의 해' 벽두부터 김포공항의 '거칠고 모욕적인 처우'가 외국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태국의 유력 일간지 데일리 뉴스는 최근 보도에서 자국 관광객들이 받은 부당한 사례들을 상세히 소개한 뒤 "우리를 환영하지 않는 국가에는 여행갈 필요가 없다"고 심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김포공항에 도착한 태국 단체관광객 18명 가운데 9명이 입국거부됐으며, 그 중에는 부부 중 한 명도 있어 헤어진 채 관광한 경우도 있었다.
당시 함께 간 노모가 입국거부를 당해 가족 모두가 되돌아왔던 유라팟(직장여성)씨는 "세관직원들이 밀폐된 방에 아침 10시부터 9시간 이상 가둔 채 머리로 받는 제스처를 하거나 몸을 찌르며 고함을 지르는 등의 모욕을 주었다"며 '"가족 셋이 5만바트(140만원 상당) 경비까지 날리면서 왜 그런 취급을 당해야 하느냐"고 분개했다.
방콕주재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도 "태국인들이 한국공항에서 이유없이 부당하게 취급되고 입국거부 당하는 사례가 많아 관광객 유치에 큰 지장을 받고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도 26명이 입국하려다 그 중 4명이 전에 입국거부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전원이 강제출국됐고, 1월에도 독일회사의 태국 현지법인 직원 100여명이 포상여행차 김포공항에 내렸다가 현금을 별로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하고 모멸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전했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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