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에이즈 감염자가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국립보건원은 지난 1년 동안 모두 25명의 외국인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보건당국이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1985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전년도에 2명에 불과했던 여성 감염자도 8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외국인 에이즈 감염자수는 지난 15년 동안 총 130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외국인 에이즈 감염자수는 99년 13명, 98명 8명, 97년 19명, 96년 8명 등이며 대륙별로는 아시아권이 75명으로 가장 많고 직업별로는 근로자(53명) 연수생(19명) 회사원 및 선원(각 8명) 등 순이다.
보건원 관계자는 "외국인 에이즈 감염자에 대해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종교단체 등을 통해 출국을 적극 유도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말 현재 국내 에이즈 감염자수는 모두 1,280명으로 전년대비 17% 가량 늘어났으며 환자 중 52명이 사망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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