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 지분 인수자가 미국 투자회사인 뉴브리지캐피탈에서 칼라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조흥은행은 4일 당초 뉴브리지캐피탈에 쌍용정보통신 주식 364만주를 3,000억~4,400억원에 매각키로 했으나 칼라일측이 더 좋은 인수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매각협상자를 칼라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측은 이르면 5일중, 늦어도 다음주초까지는 칼라일측과 쌍용정보통신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뉴브리지캐피탈과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그동안 계속 협상을 해왔던 칼라일측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매각대상을 부득이하게 바꾸게 됐다"며 "매각 계약이 언제 이뤄질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늦어도 다음주초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매각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은행측이 지분 매각을 발표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큰 혼란을 줬다는 비판이 일고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매각조건에 따라 대상자를 변경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이미 발표까지 한 상태에서 하루만에 결정을 뒤집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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