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보건인 양성기관경기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에 위치한 서울보건대(학장 박준영ㆍ朴俊英)가 21세기 미래산업과 보건의료 전문인 양성의 중심지로 조명을 받고 있다.
서울보건대는 1967년 설립된 '서울보건학교'를 모태로 지금까지 32차례의 졸업식을 통해 2만7,0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해낸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보건인 양성기관이다.
이 학교가 한 분야의 정상의 자리에 머무를 수 있었던 것은 일찍부터 모재단인 을지재단산하 '대전 을지의대 부속병원'과 '서울 을지병원'을 연계해 철저한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수진의 열의가 더해지면서 지난 해는 평균 94%라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서울보건대는 '국민보건향상과 복지사회실현'이라는 학교이념에 걸맞게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학과도 이런 이념을 구현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기술과 미래산업기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배움의 마당이 마련돼 있다.
임상병리 방사선 물리치료 간호 등 전통적인 보건관련학과는 물론이고, 환경보건 병원경영 의료공학 응급구조 등 의료행위와 관련된 전공들도 문을 활짝 열고 있는 상태다. 이색학과로는 99년 국내최초로 장례지도과가 탄생,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서울보건대가 특히 자랑으로 여기는 것은 여타 학교에서 갖추기 힘든 첨단기자재를 대폭 확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보건대 학생들은 다른 대학과는 달리 재학시절부터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를 비롯, 핵의학 검사장치, 초음파장치(US) 등 다양한 기자재를 실습에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재교육 없이 졸업과 함께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
지난 해 12월 문을 연 지상 8층, 지하 1층 규모의 인텔리전트 실습실 '을지관'은 외국어와 정보화교육을 위한 어학실습실과 전산실습실을 각각 5실씩 갖추고 있다.
또 컴퓨터디자인, 인터넷 어학실습 등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미래산업 일꾼을 배출하는 산실로서의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학사관리도 첨단산업의 인력공급처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탈바꿈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전산, 어학관련 학점을 의무적으로 2학기 이상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 것.
이처럼 타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과감한 투자는 매년 입시에서 강세를 유지하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물리치료과의 경우 지난 해 수능 커트라인이 318점으로 웬만한 4년제 대학 학과에 뒤지지 않았으며 시각디자인과는 무려 55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여 인기학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중소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체에 다양한 기술지원을 하고 있는 것도 이 학교의 특징이다. 99년 4월에는 정부로부터 중소기업 기술지도대학으로 지정받아 인력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에 교수와 학생을 직접 파견하고 있다.
문희주부학장은 "식품가공, 환경, 산업안전, 정보, 디자인 분야의 중소기업에 대한 산학협동을 해오고 있으며 주로 현장경영 및 기술애로 타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29개의 전공 및 창업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 미래의 벤처기업의 주역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보건대 학생들이 실습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학교의 교육 목표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서울보건대 모체 을지재단
'인간사랑, 생명존중' 의학발전과 후학양성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을지재단의 창립 이념이다.
1959년 현 재단이사장인 박영하(朴永夏.74)박사가 서울 을지로에 산부인과를 개설한 것이 시초가 된 을지재단은 올해 벌써 42년째를 맞는다.
67년에는 을지병원 유지재단으로 재단법인 시대를 연 뒤 현재는 서울 보건대를 비롯, 을지병원, 을지의대. 을지의대 부속병원등을 소유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을지병원은 의로취약지구인 서울 동북부지역 주민들의 의료복지증진을 위해 95년 개원했다. 연면적 13,000여평에 지하4층, 지상 10층건물, 700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21개 진료과중 당뇨센터 족부클리닉 등은 이 병원이 특히 자랑하는 분야다. 97년 3월 개교한 을지의대는 대전 지역에서 의학교육의 새 장을 펴고 있는 신흥 명문의대. 21세기 의료 한국을 이끌 고급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의예과 간호학과 등으로 구성돼있다.
81년 설립된 대전 을지병원이 모태인 을지의대 부속병원은 대전 중구 목동에 위치한 지상 10층의 본관과 지상상 4층 규모의 별관에 7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
98년 7월 국내 최초로 '뇌은행' 을 개설하는 등 우수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중부권 지역 선진 의료 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12억원의 장학기금으로 운영되는 범석학술장학재단은 매년 학술연구에 매진한 연구인에 대한 시상과 우수 학생에 대해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창민 기자
cmhan@hk.co.kr
■"보건관련 모든과가 다 있네"
'요람에서 무덤까지.'서울보건대 학과들을 살펴보면 복지의 개념이 총망라돼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응급구조과' '장례지도과' '조리예술과' '유통과학과' 등은 다른 대학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학과들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1999년 개설한 장례지도과.
이 학과는 장례예절과 보건위생교육 등을 실시해 질병의 감염방지를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병원 장례식장의 시신관리에서 처리까지는 물론, 전염병 확산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으며 오랫동안 주먹구구식으로 행해지던 장례문화를 체계적이고 학문적으로 정립해나가고 있다.
졸업후에는 장례식장, 보건직 공무원, 장례관련업으로의 취업길이 열려있다. 응급구조과는 응급환자에게 현장에서 보다 과학적인 응급처치를 제공, 생명을 유지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졸업후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획득하면 응급의료센터나 병원, 119구급대 등에서 일하게 된다.
조리예술과는 동서양 음식에 대한 전문지식과 수준높은 조리방법을 연마하고 습득하는 학과로 조리사, 식품업체 연구원 등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밖에 유통과학과는 판매관리를 보다 전문화시켜 소매업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함양시키는 학과이며 병원경영과 안경광학과 미용예술과 등도 주목해 볼만하다.
■박준영 학장
"전공분야를 안다고 끝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새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을 키우고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을 양성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서울보건대 박준영(朴俊永ㆍ43ㆍ사진)학장은 "강도높은 교육으로 졸업생들이 산업체 현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미 우수한 강사진과 재단산하 종합병원을 통한 현장실습 등 여러 측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1세기를 대비한 중장기 발전계획은.
"컴퓨터 교육과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최신설비를 갖춘 인텔리전트 실습동을 지난 해 연말 신축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정보만족, 강의만족, 취업만족을 느낄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 미국, 일본의 자매결연 대학과 활발한 교환사업을 펼쳐나가겠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특성화 전략은.
"현장 적응력이 뛰어난 전문인을 키우기 위해 실기중심의 교재개발 및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1인 1자격증보유를 유도하고 있으며 외국어능력 및 컴퓨터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23개 학과에서 활동중인 29개 전공동아리를 육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산학 및 지역연계 프로그램 운영방안은.
"2년 연속으로 중소기업 기술지도대학으로 선정돼 16개 기업체에 기술지도를 실시했다. 앞으로도 중소기업 기술지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며 교직원 및 동아리, 관련 학과의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나갈 것이다."
-졸업생들의 취업실적과 대책은.
"올해 방사선과 치위생과 간호과 등의 취업률은 100%에 가깝다. 앞으로 교수별로 관련산업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더욱 긴밀한 협조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수험생 지원가이드
서울보건대는 2001학년도에 3년제인 임상병리, 방사선, 치위생, 물리치료, 간호과를 비롯, 환경보건, 병원경영, 장례지도 등 23개 학과에 2,600명(주간 1,840명, 야간 760명)을 모집한다.
이 가운데 일반전형은 1,454명(주간 1,194명, 야간 350명), 특별전형이 1,092명(주간 637명 야간 392명)이며 독자전형으로 18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학교생활성적부 50%(400점) 수능성적 50%(400점)으로 뽑는다. 특별전형의 경우 ▦각 학과에서 정한 실업계 동일학과출신
▦각 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소지자 ▦산업체 18개월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며 수능시험점수에 관계없이 고교2년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또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농어촌지역 출신(생활기록부, 수능성적)과 전문대 및 대학졸업자(출신대학 성적평점), 재외국민ㆍ외국인(서류전형), 군위탁생(서류전형) 등을 선발하게 된다.
원서접수는 1월 9일부터 13일까지이며 1998년 2월 이후 고교졸업자에 한해 12일까지 인터넷(www.shjc.ac.kr)으로 접수할 수도 있다.
수능시험의 경우 원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며 제2외국어는 반영하지 않는다. 이밖에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이 미달되면 제 1지망 특별전형지원자, 제2지망 일반전형지원자, 제2지망 특별전형지원자 순으로 충원한다.문의 (031)740-7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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