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徐英勳) 신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3일 서울 남산동 한적 강당에서 열린 제22대 총재 취임식 직후 "사무총장은 혈액사업 등 적십자사 고유업무를 전담하고 총재보좌역을 신설해 적십자회담 등 남북문제를 맡길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한적은 사회봉사 및 혈액 업무 등 고유사업의 경우 사무총장이, 남북 및 이산가족 문제의 경우 총재보좌역이 각각 책임지는 이원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서 총재는 "사무총장급인 총재보좌역은 적십자회담 수석대표로도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문제에 전문성을 갖추고 적십자사와 인연이 있는 인사 중에서 적임자를 고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재 보좌역에는 한적 사무총장을 지낸 이병웅(李炳雄) 한서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총재는 또 "국ㆍ실장과 혈액원장, 병원장 등 한적 간부 50여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사무총장을 결정한 뒤 일주일 내에 중앙위원회 인준을 거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 총재는 취임식에서 "시대가 변하고 국가와 사회의 사정이 달라지면 변할 것은 변화하듯 이제 적십자운동도 변화 발전해야 한다"며 한적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한 뒤 "향후 한적은 공정성 등 적십자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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