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도 남한의 최신 가요를 듣고 따라 부를 수 있게 됐다.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송월주ㆍ宋月珠)은 3일 "노래방 기계 10세트를 비롯해 젖염소 120마리, 밀가루 120톤, 겨울 의류 2만4,000벌, 학용품 등 11억원 상당의 올해 첫 대북지원 물품을 이날 오전 인천항을 통해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노래방 기계가 북한에 지원물품으로 전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용산전자상가 상우회(회장 정종민ㆍ鄭鍾玟ㆍ52)가 지난해 7월부터 '북한동포에게 우리가요 알리기 행사'를 통해 모금한 2,200여만원으로 마련한 이 노래방 기계에는 옛 노래부터 최신곡까지 5,000여곡의 대중가요와 팝송이 수록돼 있다.
여기에는 또 '휘파람'과 '반갑습니다' 등 북한 노래 3곡도 담겨 있다. 이 노래방 기계는 평양 소년문화궁전에 기증돼 북한 청소년들의 방과후 교육용으로 주로 쓰일 계획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이용선(李庸瑄ㆍ44) 사무총장은 "대중문화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 효과가 큰 만큼 북한에서 남쪽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조그만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북측이 원하고 반응이 좋으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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