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부, 현투에 AIG와 공동출자 검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부, 현투에 AIG와 공동출자 검토

입력
2001.01.04 00:00
0 0

정부는 현대 금융계열사의 외자유치가 지연됨에 따라 미국 AIG컨소시엄과 공동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협상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진동수 상임위원은 3일 "AIG가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정부에 손실보전을 요구함에 따라 현대투신의 외자유치가 지연돼 왔다"며 "협상이 깨질 경우를 대비해 정부는 공동출자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위원은 그러나 "아직 공동출자 방안을 AIG에 공식 제의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은 지금까지 '외자유치의 당사자는 현대와 AIG로 정부의 개입은 있을 수 없다'는 기존의 방침에서 크게 선회한 것으로 협상결렬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부담감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조2,000억원의 자본잠식을 완전 해소하기위한 적기시정조치 유예시한이 2월말로 다가왔지만 협상의 성사가 불투명해 짐에 따라 또다시 투신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현대측이 AIG에 경영권 인도 의사까지 밝혔지만 AIG는 정부측에 현대투신에 대한 직접지원을 끝까지 고집하고 있어 실제 AIG의 협상파트너는 정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 개입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진 위원도 "현대투신은 현대그룹과 밀접히 연관된 금융기관으로 (협상 여부가)시장에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토로했다.

결국 정부는 이처럼 최악의 시나리오를 감안한 개입정책을 검토하면서도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데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진 위원은 "현대와 AIG간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협상 가운데서 정부가 개입할 수는 없지만 모든 상황을 가정한 대비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현대그룹 계열사가 현대투신 경영정상화의 담보로 내놓은 1조7,000억원(현재 약3,000억 추정)의 비상장 주식에 대해서는 협상과 상관없이 현대투신 증권에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물출자 시기에 대해서는 협상이 깨지더라도 적기시정조치 유예가 끝나는 2월말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