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학의 졸업전이 서울 인사동에 새롭게 진출했다. '2001 미술의 향방전'이라는 타이틀로 동덕아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19개 미술대학 졸업작품전은 각 대학들이 연 졸업전에서 우수작품만을 골라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이다.경희대 고려대 덕성여대 등의 미술대가 참여, 대학당 1~2점씩 한국화, 서양화, 설치작품 등 35점을 전시 중이다. 31일까지.(02)732_6458
전시를 주최한 홍순주 동덕아트갤러리 관장은 "미술계의 앞날을 진단하고 다양한 경향들을 예측해보고 싶어 갓 졸업한 작가들의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작품 선별은 각 대학에 의뢰, 전시의 의미가 각 대학간 비교 등으로 잘못 비춰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애썼다.
대학생 작품이지만 수준은 예상 외로 높다. 작가의 독자적인 언어를 갖지 못한 채 스승의 화풍을 답습하는 수준도 있지만, 이영경의 '세우', 이윤정의 '시선', 이상곤의 '내 삶의 도피처', 안성하의 '담배', 백승재의 '아줌마' 등에서 보여주는 치밀한 구성과 묘사는 관람객의 마음을 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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