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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 '아트 인 컬쳐' 조사 / 현대미술 최고작가에 박생광. 이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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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 '아트 인 컬쳐' 조사 / 현대미술 최고작가에 박생광. 이응노

입력
2001.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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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의 우리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는 누구일까. 월간지 '아트 인 컬쳐'(대표 이규일)는 국내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화가 박생광과 이응노가 '베스트 작가'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제호를 바꾼 'Art in Culture'(옛 Art) 1월호는 평론가 21인으로부터 195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비평적 관점에서 가장 부합되는 베스트 작가 10인의 작품을 엄선해달라고 한 결과, 115명(생존 91, 작고 24)의 작가가 거명됐으며, 이 가운데 한국화가 박생광과 이응노가 가장 많은 추천(8표)을 얻었다고 밝혔다.

박생광은 전통적 채색화의 특장을 살려 민족미술의 신경지를 이룩한 화가로 김찬동 김현숙 박래경 윤범모 장동광 장석원 최병식 최열씨가 추천했다.

또 전통적인 것과 대표적인 것, 민족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의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화가 이응노는 김찬동 김현숙 박래경 윤범모 이용우 장동광 장석원 최열씨가 추천했다.

미술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화가 이중섭 등이 평론가들의 예술적 잣대에서 낮게 평가된 것은 퍽 의외의 결과이다.

이규일 대표는 " 평론가들의 활동범주, 심지어 작가와의 인간적 유대 등 평론가들의 비평적 관점에는 상대적 요인도 개입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베스트 작가 선정이 과소, 과대 평가된 작가를 가려내 한국 현대미술의 얼굴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양화가 박서보와 비디오 작가 백남준은 각각 7명의 평론가로부터 추천을 얻었으며 박수근 이우환이 6명, 김환기 이승택이 5명의 평론가들로부터 추천받아 뒤를 이었다.

박서보는 한국 모더니즘을 과감하게 전개한 실천적 작가로, 백남준은 비디오예술의 개척자로서, 박수근은 한국서민의 모습을 독창적으로 표현한 화가로, 이우환은 미니멀리즘의 단초를 열었던 작가로 후한 점수를 얻었다.

이외에 권진규 김구림 신학철 오윤이 4명, 김수자 김호득 박석원 심문섭 이강소 서용선이 3명의 평론가들로부터 추천받았다.

선정작업에는 오광수 윤범모 장석원 심상용 김찬동 박영택 유재길 이영철 백지숙씨 등이 참여했다.

송영주 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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