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일각에서 2002년 5월로 예정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상용서비스 시기 연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철(李相哲) 한국통신 신임사장이 연기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이 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IMT-2000 서비스 수요가 얼마나 될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정부와 협의해 서비스 시기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유선 비디오폰이 개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실제 사용자는 별로 없다"며 "시범서비스는 내년 5월 이전 실시하지만 상용서비스 시기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비동기 IMT-2000의 경우 2년 후에도 일반 상용 제품이 나오기 어렵고 소비자가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값싼 단말기는 3년이 지나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장비 구매처와 관련, "서비스 시기가 빨라지면 외산 장비 구매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제조업체들은 기술표준 논쟁에서 벗어나 동기든, 비동기든 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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