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인 환경친화형 아파트의 수준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대한주택공사 환경친화연구센터 이규인 박사는 지난달 29일 녹색소비자연대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환경친화형 아파트 대부분이 비오톱(최소 생물서식 공간) 조성에만 치중할 뿐 건축폐기물 재활용, 간선녹도 조성, 지역난방 등 주요한 환경친화요소를 소홀히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정부로부터 '주거환경 우수주택' 인증을 받은 8개 단지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비오톱 조성률을 100으로 볼 때 단지내 보행 전용로가 75, 지역난방 시스템이 62, 도시간선녹도 조성률이 15, 건축폐기물 재활용도가 8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박사는 "환경친화형 아파트의 개념에 대한 인식 부족 등 사업초기 단계의 한계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자와 정부, 소비자의 적극적인 인식 전환을 통한 질적 수준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경친화형 아파트는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며 현재까지 건교부와 환경부에서 인증받은 단지는 모두 20여 곳에 이른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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