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떠난 가운데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이 아주 적다고 밝혔다.바라크 총리는 이날 "클린턴 정부의 임기가 3주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향후 수 주 내에 협정이 체결될 기회는 아주 미미하다"고 말한 것으로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다.
바라크 총리는 이어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이 완화될 조짐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아라파트 수반에 뒤이어 워싱턴을 방문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바라크 총리는 특히 최근의 테러공격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는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스라엘은 평화협상이 아니라 테러와의 싸움에 진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엘리엇 디링거 백악관 대변인은 1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2일(현지시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워싱턴에서 만나 미국이 제시한 중동평화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파트 수반은 2일 오전 팔레스타인을 출발해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1일 오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북쪽으로 35㎞ 떨어진 해안 도시 나타니아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3건의 연쇄 폭발이 발생, 50여명이 부상한데 이어 2일 가자지구 유대인 정착촌 근처에서 감자를 캐던 팔세스타인 농부 1명이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총에 맞아 사망하는 등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워싱턴ㆍ예루살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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