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렌퀴스트 미국 연방대법원장은 1일 지난해 11월7일의 대통령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미 헌법체계를 시험했다면서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렌퀴스트 대법원장은 이날 의회에 보내는 연례 사법부 보고서에서 "대통령 선거 이후의 접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행정부에서 다른 행정부로의 질서정연한 정권이양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대통령선거는 전례없는 방식으로 헌법체계를 시험했다"면서 "플로리다주 대법원, 하급 연방법원 및 연방대법원이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기를 바랄 정도로 선거에 개입하게 됐다"며 법원이 다시 대통령선거를 결정짓는 일이 없게 되기를 희망했다.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보고서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와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에게 행운을 기원하는 한편 오는 3일 개원하는 새 의회에 대해서는 인플레와 일반 변호사들과의 소득격차로 실질적으로 낮아져 있는 연방법원 판사들의 봉급을 9.6% 인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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