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불심검문중인 의경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달아나는 등 강남 일대에서 강도ㆍ강간 행각을 벌인 서모(31ㆍ전과4범)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구랍 28일 오전 8시50분께 강남역 구내 현금자동지급기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려다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 소속 박상준(20) 일경이 검문하자 박 일경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서씨는 1일 새벽 강남구 대치동 윤모(38ㆍ여ㆍ무속인)씨 집에 침입, 윤씨와 후배 임모(29ㆍ여)씨를 차례로 성폭행하고 현금 20만원을 빼앗는 등 새해 첫날에만 3건의 범죄를 저질렀다.
조사결과 서씨는 또 지난해 8월 말 강남구 역삼동 서모(23ㆍ여)씨 집에 들어가 현금 400여만원을 빼앗는 등 강남 일대에서 지금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강도ㆍ강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제2의 신창원'을 꿈꾸며 낮에는 체육관에서 체력단련을 해온 서씨는 검거된 뒤 "화장실 간다"며 묶인 몸으로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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