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딱 한번 만나 명함을 교환한 상대가 온갖 지저분한 내용의 엽기 유머를 e-메일로 보냈더군요. 친해지고 싶어 그랬다지만 불쾌감이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회사원 이모(36)씨는 요즘 여기저기로부터 쏟아지는 e-메일로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한다.인터넷 사용 인구가 급증하면서 e-메일이 편지, 전화, 팩스 등을 대신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았지만 올바른 네티켓이 정착되지 않아 폐해를 낳고 있다.
내용이나 형식이 적절하지 않은 e-메일은 수신자를 성가시게 하고 짜증과 불쾌감을 불러일으킨다. 새해 연하장까지 e-메일로 주고 받는 정보화시대, 이제 사용예절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e-메일 작성시에는 전화로 직접 통화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전화할 때 이름을 밝히듯 본문 서두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힌다면 용어 선택에 조심스러워질 것이다.
유머나 조크 메일을 보내고 싶다면 상대 의향을 먼저 묻는 게 예의다. e-메일을 받는 네티즌도 곧바로 답신을 보내주는 게 좋다. 하늘사랑의 나종민 대표는 "온라인상의 e-메일도 일반 에티켓과 마찬가지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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